이인영, “황교안, 누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별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대표가 9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 “추경 지연·백태클·팀킬·국회빌런엑스맨·자살골·색깔산성을 쌓는 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표 발언을 보면 누가 적군이고 아군인지 구별되지 않는다”며 “이는 현 상황을 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황 대표의 매우 정략적 대응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외교적 논의를 거부하는 아베 정부의 오만한 태도를 보면서도 ‘외교가 무너졌다’,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자중지란을 노리는 아베 정부의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며 “자칫 일본 정부의 오판을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줄 것”이라고 요청했다.

또한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아베 정부가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34일 만에 수출을 허가했다”며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에도 수출규제품목을 추가하지 않은데 이어 규제대상 품목의 수출을 허가했다는 점에서 확전 자제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치밀한 각본에 따른 명분쌓기용 노림수”라고 진단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베 칼날은 여전히 우리 기업을 향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수출규제 품목 늘릴수 있기에 정부는 철저한 대비와 함께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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