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의정부 자유한국당 갑·을(갑 강세창 위원장, 을 이형섭 위원장) 고문단 운영위원 일부 청년회 주최 회동에서 홍문종 국회의원 만나
자유한국당 시의원 5명 참석, 강 위원장 이 위원장 입장 난감
일부 고문단, 운영위원단 우리공화당 입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8일 경기 의정부시 자유한국당은 지난 6일 오전 11시 30분 의정부시 소재 도봉산 계곡 인근 A음식점에서 청년회 주최로 갑선거구(위원장 강세창), 을선거구(위원장 이형섭)협의회 고문단과 운영위원단 일부인 30여명 가량의 인사들이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우리공화당으로 입당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 4선)과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문종 국회의원(우리공화당/의정부을/4선).사진/고병호 기자
홍문종 국회의원(우리공화당/의정부을/4선).사진/고병호 기자

논란의 쟁점은 크게 이 날 당일회동에 대해서 현역 갑·을 협의회 위원장들이 전혀 몰랐던 사실이고 현역 시의원들도 참석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으며 최근 갑과 을 지역에서 홍 의원과 오랜 인연이 있는 고문들과 운영위원들이 탈당 해 우리공화당에 입당원서를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회동모습. 사진 / 고병호 기자
지난 6일 회동모습. 사진 / 고병호 기자

특히 현재 의정부 시의원 13명 중 비례대표 박순자 의원을 포함해 5명의 시의원(갑구 구구회, 조금석, 을구 임호석, 박순자, 김현주)들이 당적은 현재 자유한국당이지만 우리공화당의 집회나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러한 회동이 벌어져 지역정가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인 백색리스트에서 우리나라 제외 등 국가적인 사안에 있어 정부와 자유한국당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홍문종 국회의원의 우리공화당 입당에 따라 보수노선의 양분화로 매우 힘겨운 상황이다. 

의정부의 경우는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에서 공석인 의정부갑 위원장으로 5대 6대 시의원과 2014년 새누리당 민선6기 의정부시장 후보였던 강세창 전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했고 을당협위원장으로는 정치초년생인 이형섭 변호사를 내정해 4선 현역 국회의원인 친박 홍문종 의원을 경질했다. 
의정부에서는 4대 민선시장을 선출하는 2010년부터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이후부터 약세를 보이다가 위원장 교체와 홍 의원의 우리공화당 입당 후 내홍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당협의 핵심인 현역 시의원들이 당적을 유지한 상태로 당을 옮긴 홍문종 국회의원을 따르며 우리공화당에서 연일 지속하는 태극기 집회를 비롯해 각종 집회에 참석하는 등 신임 위원장들이 당협이나 시의원들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하듯 항간에는 의정부시 자유한국당 소속 5명의 시의원들에 대해 경기도당(위원장 김영우/포천/3선)에서 당적 제명이 심의에 올라가 결정됐다는 확인결과 사실무근의 소문부터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가 넘어 을당협 이형섭 위원장이 시의원들에게 우리공화당 행사에 참석한 사진과 함께 “언제까지 이러실겁니까?”하고 묻는 카톡을 보내 소문이 전혀 낭설이 아님이 입증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측은 오랜 인연의 지역 보수인사들과 가볍게 식사와 회동을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고 시의원들은 같은 보수정당으로 함께 공조하는 차원에서 참석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강세창 갑위원장은 “흑묘백묘 논란으로 평가할 문제도 제명을 거론할 문제도 아닌 당명만 다를 뿐이지 한 식구로 지냈던 보수진영의 동지들로써 당을 떠나 오랜 세월을 동고동락한 홍문종 국회의원의 행사나 회동에 의리와 신의로 참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했다. 

한편 이형섭 을당협위원장은 “훌륭하신 보수진영의 정치 대선배이신 홍문종 의원과 향후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통합연대를 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시의원들의 행보에 제동을 걸 이유도 없고 걸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한 이 위원장은 “현재 당협은 홍 의원 당시 조직과 신규인사들 규합에 따른 통합조직으로 협조와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시의원들에 대한 거취에 대해서는 홍문종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시의원들에게는 자유한국당에 남아 보수야당을 지켜달라는 주문을 했고 탈당은 오로지 현역 시의원들이 판단할 일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은 상태에서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갑·을 위원장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역정가에서는 홍문종 국회의원이 우리공화당에 입당해 공동대표를 맡고 있지만 8월말에 선고가 예상되고 있는 설립자이자 전 2선 국회의원을지낸 선친 홍우준 박사 ‘경민학원 교비횡령’ 등 여러 사건의 재판결과에 따라 이들 시의원들의 행보가 결정 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그 이유는 현 시의원들이 탈당 후 우리공화당으로 입당을 한 상태에 홍 의원의 재판결과가 최악으로 선고돼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되면 향후 3년 뒤 이들에 대한 공천을 보장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과 박순자 의원은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탈당을 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이들 시의원들의 탈당이 유보되고 있다는 판단과 평가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홍문종 의원 오찬회동은 의정부 자유한국당에 보이지 않는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일각에서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직장악 싸움이 일어났다는 소문과 함께 홍 의원이 의정부시에 우리공화당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이 지역정가에 퍼지고 있다. 

이처럼 총선이 다가올수록 강세창 갑위원장과 이형섭 을위원장, 홍문종 국회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에서는 을지역구를 누가 장악하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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