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긍정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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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최근 북한이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미중 무역분쟁 격화·일본의 2차 경제 보복이 맞물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8일 드러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5.1%) 전주 대비 0.4%p 내린 49.5%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동률인 45.5%(매우 잘못함 34.1%, 잘못하는 편 11.4%)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4.0%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5.0%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경기·인천과 대구·경북(TK), 50대와 40대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충청권, 서울, 20대와 60대 이상은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최근 2주 동안 네 차례 잇따랐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이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심화에 따른 경제·안보 우려감 증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하며 추가 보복 조치를 취한 이후 ‘정부 힘 실어주기’ 여론이 확대되면서 하락 폭은 1%p 미만의 소폭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9%p 하락한 39.6%로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40%선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간 상승세를 탔던 민주당의 지지도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심화에 따른 경제·안보 우려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경기·인천·PK(부산·울산·경남)·호남, 30 이상에서 주로 하락했다. 다만 TK(대구·경북)와 충청권은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안보·경제 우려감 확대와 바른미래당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으며 전주 대비 0.8%p 오른 29.6%를 기록,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서울, 경기·인천과 충청권, 20대~50대에서 상승한 반면 TK·PK, 60대 이상 등에서의 지지층이 이탈했다.

민주당(65.4% → 63.0%)은 진보층에서 소폭 하락했고, 한국당(59.5%→59.1%) 역시 보수층에서 여전히 60% 선에 미치지 못하는 약세를 보이면서,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3.9%p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0.4% → 40.5%)이 지난주 수준에 머무른 반면, 한국당(25.0% → 28.5%)은 상승하면서, 양당의 격차는 15.4%p에서 12.0%p로 소폭 좁혀졌다.

정의당은 1.1%p 오른 7.0%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 다시 7% 선을 회복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1.0%p 내린 4.1%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은 0.1%p 오른 2.2%로 지난주에 이어 2%대를 유지했고, 민주평화당 역시 0.4%p 오른 2.1%로 다시 2% 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내린 1.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9%p 증가한 14.4%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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