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홀로 설 수 있게 노력할 것…손 대표가 결단 내리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당 안팎에서 정계개편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통합하지 않고 스스로 자강하겠다던 의원총회의 선언을 충실히 하려면 지금 같은 갈등구조가 극복돼야 하는데, 그 중심에 있는 손학규 당 대표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처지가 녹록치 않아 그런지 어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과 오늘 평화당의 소위 대안정치라는 이들의 탈당설이 계속 우리 당을 흔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손 대표 메시지 자체가 어떤 감동도 희망도 줄 수 없는 상태”라며 “당 내홍은 있지만 우리 당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당후사 정신으로 손 대표가 다시 한 번 결단 내리기 바란다”고 거듭 손 대표에 퇴진 압박을 가했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평화당 일부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입당 추진설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일부라는 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소위 대안정치 의원들조차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때 극렬히 반대한 분들”이라며 “거부했던 분들이 어떤 명분으로 우리 당에 들어오려는지 알 수 없다”고 의심 어린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우리 당 구성원들이 그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수용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는데, 현재 평화당 소속 국회의원 14명과 바른미래당 소속이나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16명 중 유성엽 원내대표와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은 오는 12일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중폭 개각과 관련해선 “문 정부에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인사가 16건”이라며 “자기 사람만 앞세우는 회전문식 인사가 된다면 또 다시 역풍이 불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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