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많은 검사들이 검찰 떠나고 있어 안타까워”…尹 “신중히 받아들여 잘 반영할 것”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황교안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황교안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취임인사차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번에 한쪽으로 치우쳐진 인사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 인사 파동을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총장의 예방을 받은 가운데 윤 총장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 약 60여 명의 검사가 물러난 상황과 관련 “너무 특정 영역의 중요한 보직을 특정 영역 검사들이 맡은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균형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며 “윤 총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 힘들 텐데 오직 나라만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검찰에선 전임자인 문무일 총장보다 5기수나 아래인 사법연수원 23기 출신 윤 총장이 전례를 깨고 임명된 이래 검찰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옷을 벗고 있는데, 하루 전에도 검사장급인 노승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사의를 표하면서 현재 검찰 고위 간부 중 윤 총장의 선배 검사는 7명만 남은 실정이다.

이 뿐 아니라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여파로 몇몇 여야 의원들이 수사 받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고소고발 사건이 70여 건이나 된다”며 “면밀히 잘 살펴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검찰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윤 총장은 “검찰의 대선배이신 대표님이 검찰에 대해 늘 깊은 관심을 두시고 좋은 지적을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검찰 업무를 처리하는데 신중하게 받아들여 잘 반영토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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