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포함 7천억 들인 국책사업…9월초 개장 예정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다음 달 개장을 앞둔 경남 창원의 마산로봇랜드에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지만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7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마산로봇랜드는 9월 초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마산로봇랜드 내 도로 경사면이 태풍에 무너지고 놀이시설의 구조물이 흔들리는 등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근 지역에서는 “개장이 코앞이라 급하게 공사를 마무리하려다보니 일처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준공이 안 된 상황이라서 부실공사에 대해 말할 건 아닌 것 같다”며 “기우가 심하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포함해 공사를 잘 마무리해서 준공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또 준공되더라도 시설물의 경우 하자보수 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후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없이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6일 마산로봇랜드의 소방·안전 및 편의시설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반은 테마파크 내 공간연출을 위해 설치된 각종 조형물 등에 어린이가 타고 올라가다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운영사 측에 위험 안내 경고판 등을 보강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바닥 미끄럼, 돌출부위 등 고객 동선 상 발견된 크고 작은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미끄럼 방지 테이프, 모서리 보호 등 안전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했다.
경남도 마산로봇랜드 개장준비TF 관계자는 “당시 놀이기구 안전성 검사 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었다”며 “최종 검사를 완료했고 검사기관으로부터 검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남 마산로봇랜드 사업은 마산합포구 구산면 반동과 구복 일원 125만9890㎡(38만평)에 총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로봇연구개발센터, 컨벤션센터 로봇전시체험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공공부문과 테마파크, 관광숙박시설 호텔, 콘도 등으로 구성되는 민간부문을 조성하는 민관합동개발방식의 국책사업이다.
이중 22개 놀이기구가 있는 테마파크와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 등 공공시설이 1차로 문을 열게 되며 테마파크는 연간 15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산로봇랜드는 당초 4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로봇랜드 진입도로 역할을 할 국도 5호선 연장구간 공사가 늦어지는 등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개장이 계속해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