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용시장이 불안정한 현 시국에 대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로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7일 홍 부총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우리나라의 금융과 외환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4개 정책 당국의 기관장들이 엄중한 상황인식을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향후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비상한 각오로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 내에 중첩되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며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부과 발표,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의 지정 등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부진 및 기업 실적의 악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그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양상이고 향후에도 이러한 대내외 리스크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하겠으나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했다. 

특히 “외환 보유액과 순 보유액이 4,000억 불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 기반이 되어 가고 있으며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우리 기업은행들의 원활한 해외 자금의 조달, 이제까지 외국인 증권자금의 꾸준한 유입 등은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며 이미 준비해 놓은 컨티전시플랜에 기초하여 증시 수급에 대한 안정방안, 자사주 매입 규제의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방법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해 나가겠습니다. 대외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반기 투자 수출 등의 회복에도 온 힘을 다해 진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