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은 죽고살고가 문제고 5면초가인 상황인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케 논란과 김재원 자유한국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음주 논란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진짜 정치권이 반성할 일이기에 이 정도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그런 것 같고 싸울 때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은 죽고살고가 문제고, 국가적으로는 미?일?중?러에 북한까지 ‘5면초가(五面楚歌)’ 상황”이라며 “구상유취(말과 하는 짓이 아직 유치함)”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례하다’고 한 일본 외무성 차관 발언에 대해서는 “정통 외교 관료로서 타국의 국가원수에 대해 그렇게 얘기한 것은 지극히 무례하고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를 의도적으로 자극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외교관으로서 할 수 없는 틀려먹은 얘기”라고 비판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직전 미국에서 중재안을 내놨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한일 양국이 한발씩 물러나는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일본이 거부했다”며 “스틸웰 국무성 차관보도 한일문제에 개입하겠다고 했고,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외상과 3자 회담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30분 3자회담’으로 끝나 성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을 앞세우고 아베가 ‘트럼프의 푸들’ 노릇을 한다 하더라도, 만약 지소미아가 파기되면 한미일 안보에도 큰 문제가 되고, 세계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흔들리면 미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있는데, 그렇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미국답지 못한 일로 굉장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파기가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일본의 경제제재가 빠른 것은 왜 지적하지 않느냐”며 “우리가 지금 쓸 수 있는 카드는 지소미아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에게 지소미아를 파기하지 말라고 하려면 일본에게도 경제보복조치를 취소하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가 ‘정권친화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런 비판을 감안해서 차기인사에서는 잡음이 나지 않도록 좋은 인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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