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국론 모아나가야는데…정치권 정신차려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 당일(2일) 점심에 일식당에서 사케를 마셨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일식집을 갔니 말았니 가지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오고 가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대단한 위기인데 저희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국론을 모아나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국산 청주를 드셨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일식집 간 거 자체가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럼 전국민이 똘똘 뭉쳐서 지금부터 일식집을 가지 말자는 말인지. 우리나라에서 일식집을 하는 자영업자들 전부 망하면 그게 우리가 바라는 바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 정치인들이 ‘너 왜 점심에 김치 먹었냐’ 그러고 싸우고 있으면 우리가 그걸 일본인들이 똘똘 뭉쳐서 우리한테 대응한다고 무섭게 생각하겠는가? 아니면 정말 웃긴다고 생각하겠는가”라며 “일식집을 갔느니 마느니 이 사케를 먹었느니 마느니 하는 논쟁 자체가 굉장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사드 문제 때 중국이 우리한테 관광객들 안 보내고 보복을 했었는데 그럼 사드 사태 때 ‘짜장면 먹은 건 전부 매국노’냐. 이게 말이 되는 지금 논란이 이상한 데로 가고 있다”며 “정치권이 지금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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