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일본 수출 규제 금융애로 신고 센터 및 소재·부품 기업 전문 심사팀 설치
우리, 전담 TFT를 영업부문장 직속 운영, 소재·부품 기업에 최대 1.2% 금리 감면 혜택 등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각각 1조원·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사포커스DB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각각 1조원·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각각 1조원·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을 하기로 했다.

4일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일본의 수출 규제(한국을 White List에서 제외)에 따른 피해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일본 수출 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이하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도 최근 일본 정부의 전략물품 수출규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로 금융 지원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금융애로 신고센터’는 금번 조치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기업에게 관련 정부지원 정책 등 각종 정보 및 재무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여신지원 전문 심사팀도 신설 운영한다.

또한 이번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10억원 이내 총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피해 기업 중 대출금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분할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며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서 최고 1%p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신속하게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종합금융지원을 결정했다”며 “관련 기업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먼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지원하고 신보와 기보 특별출연을 통해 8월중에 5천억 원을 우선 지원하며 2020년까지 1조5천억 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해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만기연장이나 분할 상환, 납입 기일 유예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낮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어려움에 처한 소재·부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2% 포인트의 여신금리 우대 및 핵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특화상품도 출시하여 고객의 금융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 TFT’를 영업부문장 직속으로 운영하면서 본점 중소기업전략부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팀’을 설치해 여신 및 투자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전국 영업점에도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해 금융애로 상담 및 해소를 통해 피해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소재·부품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와 여신을 병행하여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여신지원과 함께 업체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기술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영업점 내에 피해기업에 대한 상담창구 등을 운영함으로써 피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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