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헌, “일본식 음식점 자영업자 상처입히는 발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직후 일식당에서 사케를 마셨다고 알려져 바른미래당이 ‘국민 우롱’, ‘이율 배반’이라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3일 “국내산 청주”라고 반박했다.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과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이 이해찬 대표에 대한 사실 왜곡 기사를 그대로 가져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직후 일식집을 찾아 사케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며 비난을 쏟아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기자가 확인하지 않았고,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인 그 ‘사케’는 국내산 청주”며 “이 국내산 청주는 국내 수많은 일본식 음식점에서 ‘잔술’과 ‘도쿠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명절날 제사상에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 또한 국내산 청주를 주문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그 어려움이 더하다”고 전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우리 국민들도 ‘일본식 음식점은 가되, 일본산 음식만 안 먹으면 된다’면서 선별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며 “두 야당 대변인의 비난은 국내산 청주를 ‘사케’라는 이름으로 파는 일본식 음식점 자영업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의적 국민 선동”이라며 “사전에 예약된 식당에 약속대로 방문해 국내산 청주를 주문한 것을 비난하는 두 사람의 논리는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우리국민은 다 망하라는 주문밖에 되지 않는다”고 맹비난 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논평 전에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최소한의 기본마저 지키지 않은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과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을 향해서는 “우리 국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우리 청주 주문한 이해찬 대표에 화살을 돌릴 것이 아니라, 아베 내각과 동일한 주장을 펼치는 송언석 의원 등 그동안 ‘매국적 발언 및 행동’을 일삼은 한국당 내부의 ‘토착왜구 세력들’부터 비판하고 정리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잘못된 기사와 논평이 한일 경제전쟁을 앞두고 도리어 일본을 이롭게 하는 ‘사실상의 이적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보를 낸 언론사와 이를 바탕으로 터무니없는 논평을 낸 두 당의 대변인들에게 강력한 유감과 함께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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