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상황에 당 앞날 걱정 클 것…총선 승리 위해 더 힘내주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27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27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혁신위원회에서 지도부 공개검증을 예고한 가운데 “지도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상적인 당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오랫동안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 혼란한 상황을 보며 당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클 것”이라면서도 “임재훈 사무총장 취임 이후 지난 6월부터 저와 당 지도부가 전국 시도당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지난달 공모로 선정된 지역사업에 중앙당이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날이 갈수록 당의 활동이 활기를 더해가고 있고 총선준비를 위한 당원들의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일에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장지훈 간사가 “혁신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당 지도부의 당규 위반과 직무유기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계획대로 혁신안을 집행하겠다”며 손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9명에게 총선승리를 위한 당 지도부의 인사비전 공개검증에 참석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고, 이날 최고위에도 여전히 불참 중인 오신환 원내대표와 이준석 최고위원 등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혁신위의 요청에 응하는 등 손 대표를 겨냥한 압박수위는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손 대표도 8월 중순경 선거제와 정계개편 등을 비롯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손 대표가 현 내홍을 ‘당권 싸움’으로 규정한 만큼 이제 와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중 어느 한쪽이 물러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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