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예산은 빚내기 추경…상당부분 삭감될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정부여당이 일본 경제보복 지원 예산으로 내놓은 최종안인 2732억원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보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안은 되지 않는다고 보지만 정부여당이 하겠다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선 (수용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예산만으로는 일본 무역보복을 막아낼 수 없다”면서도 “나머지 예산은 빚내기 추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관련 예산을 줄이고 포퓰리즘적 사업을 걷어내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며 “나머지 부분은 상당부분 삭감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추경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앞서 추경 심사로 막판 진통 중인 국회 예결위에서도 한국당의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심사할 것은 거의 끝난 상태고 총액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 총 삭감 규모를 정해야 하는데 여야 간 합의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이 같은 회의적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특히 같은 당 김종배 간사는 “가짜 일자리와 통계 왜곡형 일자리, 총선용 선심성 퍼주기 사업, 본예산에서 삭감했는데 다시 올라온 사업 등에 대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일자리 관련 예산 삭감 문제로 여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