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아베와 무엇이 다른가…양정철 책임 있는 정치하길”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정의당은 1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한일갈등' 관련 보고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는 “이런 수준의 여당을 만난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는 큰 불행”이라며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한탄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국민들은 나라 걱정에 밤 잠 못자고, 경제인들과 정치인들이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 이 때, 대통령의 최측근은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연구원의 대외비 보고서는 국민의 민생을 지켜야 하는 여당의 책임 있는 인물이 사사로운 선거 승리에만 골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폭로된 사건”이라며 “아베가 자신의 집권을 위해 한일관계를 이용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연구원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행동이라는 변명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스스로 책임 있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원석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의 최측근을 자임하는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의 자중을 촉구한다”며 “삼성의 연구소를 찾아가 '슈퍼애국자'라 칭하기 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에 대한 검찰 수사와, 정년을 앞두고 삼성에서 해고돼 53일을 고공에서 단식농성을 한 노동자의 사정 등을 생각해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런 균형감각은 갖추지 못한 정치적 왜소함이 국가적 위기를 두고 내년 총선의 유불리나 저울질 하는 비루함으로 나타난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보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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