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위해 갈등 불러일으키는 건 올바른 게 아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당을 망치는 발상과 이기적 행위에 대해선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자당 내부에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정당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과 당권, 국가를 위한 의견 표출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건 올바른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 우리 당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 당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참 안타깝다”며 “당을 분열시키려 한다면 이는 총선을 망치고 나를 이 정권에 바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제가 앞장서서 고쳐나가야 할 일들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 순간에도 묵묵히 땀을 흘려 일하는 당원 동지들을 생각한다면 이런 해당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 반드시 신상필벌할 것”이라고 사실상 자신을 비판해온 당내 일각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그는 계파 논란을 의식한 듯 “제 머리 속에는 친박, 비박은 존재하지 않고 인사에서도 계파를 기준 삼지 않는다. 어떠한 사심도 없이 당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며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치된 목표를 가진 모든 분들과 대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 나온 ‘한일갈등이 총선에 긍정적’이란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문과 관련해선 “국가적 위기를 정적 죽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우리 당에 악착같이 친일프레임을 씌우고 반일감정 선동한 이 정권의 의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매국적 정략에 따른 것 아닌가. 국민 고통을 외면하고 표 계산만 한다면 국민들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당청에 일침을 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