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감소
인플레이션, 12개월 전 대비 연준 목표치 2% 밑돌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하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의장은 보험조치로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전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30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는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이라며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며 장기적인 연쇄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라면서도 ”그것(금리인상)이 단지 한 번이라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 대목이다.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이 FOMC 종료 후 성명에서 밝힌 연준의 인하 목적이다.

연준은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내외의 인플레이션 등이 가장 유력한 결과로 보인다는 견해를 지지한다면서도 미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언급한 것으로 전했다.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인플레이션이 12개월 전 대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금리 결정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했으며 8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6월처럼 기준금리 결정에 만장일치는 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결정에서 현재 경제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강하다는 기존의 평가를 유지한 연준은 경기 전망을 위한 지표의 함의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낳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 정책도 조기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이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다가 2개월 앞당겨진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때 4조5천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자산이 3조6천억달러 규모로 25%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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