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휴식이 필요했고 지각에는 한국 여건 탓

유벤투스, 한국 항의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 사진: ⓒ스카이스포츠
유벤투스, 한국 항의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 사진: ⓒ스카이스포츠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유벤투스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항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안드레아 아녤리 유벤투스 회장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게 서한을 보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의무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무책임하고 오만했다는 비난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중국 경기까지 소화한 뒤 서울로 도착해 다시 경기를 치르기까지 48시간에 불과했고, 근육에 피로가 쌓여 의무적인 휴식이 필요했으며,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녤리 회장은 “유벤투스는 오후 4시 30분 호텔에 도착했다. 휴식을 취하거나 준비 운동을 할 겨를도 없었다. 선수단 버스는 경찰 호위가 없었고, 교통량이 많아 2시간을 고생했다. 전 세계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서 벌어진 ‘호날두 노쇼’ 사태를 두고 한국은 유벤투스는 물론 세리에A 항의 공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했다.

당시 유벤투스가 지각을 하면서 킥오프가 늦어진데다가 경기 시간까지 줄이려고 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압박까지 이어졌다.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팬 사인회에도 불참석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는 질문에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자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유벤투스는 아시아 투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한국 팬들의 분노에 더욱 불을 지폈다.

한편 유벤투스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호날두 노쇼’ 논란은 더 지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