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 이강인 내세워 아시아 시장 진출 원한다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 하피냐 영입보다 이강인 성장 우선/ 사진: ⓒ게티 이미지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 하피냐 영입보다 이강인 성장 우선/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에게 새로운 바람이 불까.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31일(한국시간)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는 이강인을 좋아한다. 하피냐를 영입하는 것보다 이강인이 성장해 미래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고 밝혔다.

최근 피터 림 구단주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2018-19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5승 16무 7패 승점 61로 리그 4위를 기록한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를 우승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피터 림 구단주는 알레마니 단장을 불편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추측되고 있지만, 이강인의 거취도 그 중 하나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하며 1군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정식선수로 승격된 뒤 오히려 기회가 줄어들었고, 이적까지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이 성장을 원하며 발렌시아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폴란드월드컵에서 골든볼까지 차지한 차세대 스타 플레이어를 내세워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출전시켜야 할 필요가 없고, 알레마니 단장도 토랄 감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강인이 다른 클럽으로 완전 이적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다.

토랄 감독은 선수단 보강을 위해 하피냐(FC 바르셀로나)를 영입하고 이강인을 임대 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출전시간이 더 확보되기를 원한다.

결국 이강인의 기용과 하피냐의 영입을 두고 갈등이 생겼고, 피터 림 구단주가 알레마니 단장을 해임한 뒤 토랄 감독까지 경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알레마니 단장이 잔류한다고 해도 피터 림 구단주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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