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암호화폐 "중국보다 앞서야"
리브라, 규제와 시스템 측면 우려 있지만 암호화폐 산업 게임체인저 전망

미국 상원이 암호화폐 청문회에서 암호화폐는 시대적 흐름인 만큼 미국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서 중국보다 선두에 서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상원이 암호화폐 청문회에서 암호화폐는 시대적 흐름인 만큼 미국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서 중국보다 선두에 서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미국 상원이 암호화폐 청문회에서 암호화폐는 시대적 흐름인 만큼 미국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서 중국보다 선두에 서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체계 조사' 청문회를 개최해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에는 미국 블록체인협회 대표 서클의 제레미 얼레어 최고경영자(CEO), 레베카 넬슨 미국의회조사국 국제금융전문가, 메사 바라디안 캘리포니아대학 법학과 교수가 증인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17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가 페이스북이 내년 발행할 예정인 ‘리브라’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발언을 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리브라 청문회’로 미국 상원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다시금 힘이 실릴지 기대감이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 16~17일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서는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이 다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암호화폐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임을 인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규제 논의가 나왔다.

마이클 크라포우 상원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잠재력과 위험성을 모두 안고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으며 미국이 이 두 분야의 선두에 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캐서린 마리 의원도 블록체인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미국이 중국보다 선도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언급에는 우려와 함께 기대감이 함께 나타났다.

셰로드 브라운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한 개인정보이슈 등으로 불신을 표명하며 혁신이라는 문구 뒤에서가상화폐 리브라를 통해 미국 달러화와 결제시스템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레베카 넬슨 미국의회조사국 국제금융전문가는 리브라는 규제와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면서도 암호화폐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전반에 대해 발언한 제레미 얼레어 서클 CEO는 암호화폐는 높은 수준의 보안과 데이터 보호를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의 속도로 움직이게 될 것이며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에 엄격한 잣대보다는 암호화폐의 차이점을 구분하고 새로운 자산 등급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사실상 상품 또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볼 수 있어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올바른 규제가 필요한 만큼 단독 규제기관이 나 여러 국가가 한 데 모여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한 공통 규제안을 마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더했다.

메사 바라디안 캘리포니아 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기술이 아닌 정책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통 금융산업이 가진 문제점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만이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화에 대항하려고 하는 만큼 연준의 권력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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