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나경원 운영위 연기 제안 환영”
이인영, “어렵게 마련한 남북·북미 관계 장애만 조성”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북한이 31일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한반도 평화에 전면 역행하는 것으로 강력한 항의 뜻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가 반복되면 어렵게 마련한 남북과 북미 관계에 장애만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을 향해 “9·19 남북군사합의 정신에 따라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군과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응해달라”면서 “여야를 떠나 정치권도 초당적 자세로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이날 아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안보상황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취지로 청와대 인사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연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회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는 오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며 “오늘 예정된 운영위 회의를 금요일 또는 다음주로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운영위 출석이 예정된 노영민 청와대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국가 안보현안에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같은 한국당 제안에 대해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하기로 했던 운영위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국당에서 미루는 것을 제안 했고 저희도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2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5시6분, 5시27분 경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50km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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