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경제 모두 위기인 쌍둥이 위기…문 정부, 구체적 방안 안 보여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청와대를 겨냥 “지지율 관리에 혈안이 된 사이에 소리 소문 없이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코스피 추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무려 4% 급락했고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개미 참사란 말로 요약된 악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임박하고 수출 보복은 해결 기미가 없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WTO 개도국 제외 발언도 있었다.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가치도 없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며 “그러나 소리 없는 시장의 비명에 청와대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는 실효적, 구체적 방안은 안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가 금융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미 참사로 무너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안보와 경제가 모두 위기인 쌍둥이 위기에 대한민국이 허덕이고 있다. 김정은의 평화쇼로 인해 일어나는 위기가 또 큰 위기”라며 “3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 더 고도화된 북한의 도발, 열강의 침범, 한미일 공조 와해다. 김정은의 평화 노쇼에 보증인 노릇한 문 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지난 삼척항 무단 입항을 유야무야시키더니 또 발견한 목선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려 하고 북한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은 10일 뒤에 돌아왔는데 우리는 48시간 내 돌려보냈다. 그냥 제대로 조사 없이 송환이 맞느냐”며 “NLL침범이 군함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닌가.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이런 와중에 보여주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다. 휴가반납을 쇼처럼 하는 것에서 보여주기식 모습, 습관성 거짓말이 엿보여 씁쓸하다”며 “본질은 외교문제 잘 풀고 경제 기조 바꾸는 것이다. 문제의 중심은 청와대에 있는 만큼 청와대에 집중 질의하겠다”고 문 대통령을 거세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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