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영사의 직원 성추행 사건, 기강해이가 아닌 실종이라 말할 상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겨냥 “더 이상 대통령 등 뒤에 숨지 말고 외교부 수장으로서 구멍난 리더십과 기강 실종에 대해 책임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기 바란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미 정상간 통화 내역이 유출돼 난리친 게 얼마 전 일이고 성추행 의혹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향하는 시기에 장기간에 걸쳐 성추행을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교관들의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다. 강 장관은 엄중 문책을 약속했지만 되풀이되고 있다”며 “기강 해이가 아닌 실종이라 말할 수 있는 정신상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리더십 붕괴에 기강실종 상태인 외교부에 경제 한일전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강 장관이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3당 간 합의한 7월 임시국회 관건으로 “이번 국회는 6월 국회의 숙제를 마무리하는 국회인 동시에 안보국회”라며 “남북,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군사긴장의 수위가 높아지는 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 원내대표는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문제는 최근 외교안보 상황을 감안해 처리 유보하겠다”며 “곧 실시할 거라는 개각 상황을 지켜보고, 봐주고 넘어갈 상황이 아니라면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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