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버들과정화활동벌인원희룡지사.사진/제주도청
서귀포 문섬 해양쓰레기 정화활동벌인 원희룡지사. 사진 / 제주도청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귀포 문섬을 방문해 날로 심각해져가는 해양쓰레기 오염실태 및 수거작업을 스쿠버다이버들과 함께 벌였다.

원지사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서귀포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민들과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확정된 해중경관지구 사업 추진상황 등 현황을 보고 받았다.

서귀포시 문섬 일대는 지난해 해수부가 국내 최초로 공모한 ‘해중경관지구사업’으로 최정 선정되어 해양레저스포츠 종합지원센터 건립, 수중경관 전망 등 해양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한 사업타당성 용역을 올해 진행하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450억원(국비 225, 지방비 225)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기존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 자연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문섬 앞바다가 세계적인 명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천제연폭포에서부터 정방폭포로 이어지는 서귀포시 해변이 관광객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타 지역 어선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에 대한 도정의 적극적인 대책요청이 있었고 이에 대해 원지사는 버려지기 전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수거에 협조하는 어선들에게는 우선 편의 등을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폐그물이나 폐어구 신고시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조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서귀동 문섬 주변으로 이동한 원희룡 지사는 제주에 거주하는 가수 이재훈, 이정을 비롯한 자원봉사 다이버들과 함께 수중해양쓰레기 오염실태를 파악하고 세계적 다이빙 포인트인 연산호 군락을 비롯한 다이빙 포인트를 찾아 수상 레저 안전사고 대비 장치 점검 및 수상해양쓰레기 처리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는 수상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관련자들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제주도는 중국, 일본 및 남해안 등에서 발생해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1월 25일 ‘청정제주 바다지킴이’를 출범시키고 탈염처리 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정제주를 위협하는 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천남선 서귀포 선주협회장은 타 지역 어선들이 제주부근 해상에 버리고 가는 어구, 폐그물로 오염이 심각하다며 도정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대부분 통영, 경남, 전남 지역 어선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제주 앞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바다에 버려지기 전에 수거할 수 있어야 한다. 수거에 협조적인 어선들에게는 제주도가 나서서 우선 편의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조동근 제주 해양수산국장은 “어민들이 수거가 필요해 보이는 그물, 어구들을 발견했을 대는 위치를 알려주면 제주도가 관련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서 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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