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우리가 지키는 진짜 평화로 돌아오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미훈련이 사실상 존폐 기로에 서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야 하고 지소미아 파기, 전작권 전환에 대한 입장도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서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유용성 및 가치가 다시 한 번 입증됐는데 연장은 내달 24일까지로 파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 연장되지만 이미 파기를 언급하고 있어 자충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문 정권이 북한의 겁박에 휘둘려 한미연합훈련의 폐지 또는 유명무실화도 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하지만 가짜 평화, 남에게 구걸하는 평화, 남들이 만들어주길 바라는 평화는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수 있는 일시적 평화”라며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우리가 지키는 진짜 평화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문 정권과 집권세력은 흑백논리에 갇혀 있다. 긴급 안보국회를 열자로 하면 정쟁이라고 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냐고 하고 누구 편이냐고 한다”며 “더 이상 야당 탓 좀 그만하라. 문제 해결 능력은 최악이면서 야당을 악으로 선동하고 야당 정치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역대 최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도 “야당이 안 해준다고 했나. 제대로 심사해서 통과시키자고 아무리 제안해도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야당은 국회가 갖고 있는 심사권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했는데 무조건 추경 먼저 해달라고 한다. 추경 가지고 야당 때리기에 급급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나 원내대표는 “이번 주 안에 안보국회 열어야 한다”며 “오늘 안으로 운영위, 국방위, 외통위, 정보위 의사일정, 대러·대일·대중 결의안, 통상보복 철회 결의안, 추경 통과 일정을 협의해서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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