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추경안 96일째…국익 위해 초당적 협력 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조치와 관련 “건너야 할 강을 빨리 건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기회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주 동안 반도체 소재 기업을 둘러본 소감은 일본이 저렇게 수출 규제를 해도 우리가 능히 이겨낼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가 그동안 경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본에게 많이 의존하는 것도 있지만 역으로 일본한테 우리가 제공하는 자재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런 점에서 본다면 한일간 분업관계가 일방적이지는 않다”며 “얼마든지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부품소재 산업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여당이 최선을 다해 노력 다할 것”이라며 “수요일에 부품소재산업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당에 구성해서 보다 더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열린 WTO 일반이사회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차분한 대응에 일본은 구체적 명분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한일 의회 외교 포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여러 국제 회의마다 최선을 다해 외교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에게 각별히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주문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국회에 계류된 지 오늘로써 96일째”라며 “지금까지 추경안이 최장기 기간 국회에 계류된 기록이 국민의 정부당시 107일인데 그 당시 발목잡기를 했던 당도 바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추경의 생명은 타이밍인데 지금이 벌써 7월 마지막 주”라며 “일본의 비정상적인 경제 침략에 대처하고 재난 복구와 경기 대응을 위해 여야 한마음으로 추경을 해도 한참 늦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래저래 여러 가지 조건 붙여서 추경안을 발목 잡고 있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이런 때야 말로 국익을 위해 작은 차이를 넘어서는 초당적 협력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