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 16차례 진행했지만 입장차 좁히지 못해

현대차 노조는 오늘과 내일 양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조는 오늘과 내일 양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29일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일부 특수 공정 조합원 대상 투표를 시작으로 30일 울산·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체 약 5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30일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며 파업이 가결될 경우 2012년 이후 8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노조는 앞서 지난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함께 파업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 노조의 파업은 합법이다

노조는 5월 30일 이후 16번의 교섭을 실시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고 지난 19일 16차 교섭을 마치고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 연금 수령 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으로 바꾸는 안을 회사에 요구한 바 있다.

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자는 안과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있다. 또 사회 양극화 해소 특별요구안으로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사에 납품 중단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회사는 “경영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데도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이다”며 “이른 시일 내 협상 마무리해 미래 대응에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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