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반감 더 키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논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더 논란 키웠다/ 사진: ⓒ게티 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논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더 논란 키웠다/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의 결장과 팬 사인회 불참 등 논란 속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도 거들었다.

이탈리아 매체 ‘엘 비앙코네로’는 27일(현지시간) 사리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K리그의 친선경기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는 근육 피로로 결장했다. 호날두를 보기 원하면 비행기 표 값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사리 감독의 발언은 통역을 맡았던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에 의해 나오지 않았다. 알베르토는 여론을 의식하고 논란이 될 발언을 하지 않았거나 자칫 논란을 더 키울까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 팬들은 호날두에 대한 분노로 여론이 식지 않은 가운데 사리 감독의 발언은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는 현장에는 6만 5,000여명의 팬들이 찾았지만 유벤투스와 주최사 측의 부실한 진행으로 실망감만 안고 왔다.

기대와는 달리 호날두는 출전하지 않았다. 심지어 팬 사인회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한국을 홀대했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호날두에 열광하던 축구 팬들의 팬심을 한 번에 뒤집었다.

유벤투스의 방한은 처음부터 논란의 연속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본래 예정된 킥오프 시간보다 1시간이 늦어졌다. 사실상 호날두를 보기 위해 몰렸던 대부분의 팬들은 벤치에 앉아있는 호날두만 봐야 했고, 기자회견에서 사과는커녕 사리 감독은 조롱만 하고 떠나게 된 셈이다.

한편 사리 감독은 싱가포르, 중국, 한국으로 이어지는 계속되는 일정에 오히려 짜증을 냈지만, 앞서 호날두는 중국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1분도 뛰지 않은 한국과는 전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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