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레 데 로시, 불합리한 계약 제안으로 AS 로마 떠나 보카 주니어스 입단

다니엘레 데 로시, 18년간 몸 담았던 AS 로마에서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 입단/ 사진: ⓒ게티 이미지
다니엘레 데 로시, 18년간 몸 담았던 AS 로마에서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 입단/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다니엘레 데 로시(36)가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로 입단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간) “AS 로마에서 18년간 뛰었던 데 로시가 보카 주니어스로 입단을 완료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데 로시는 팬들에 둘러싸였다. 데 로시는 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며, 조만간 공식 발표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AS 로마에서 데뷔한 데 로시는 AS 로마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로마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고, 이적설이 돌 때마다 AS 로마와 재계약하며 잔류했다.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대표팀에 나섰고, 국제축구연맹(FIFA) 2006 독일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세 차례 월드컵 출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부터 유로 2016까지 뛰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도 활약했지만, 이탈리아가 충격적으로 본선에서 탈락하며 세대교체를 위해 A대표팀에서 물러났다. A매치 통산 117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데 로시는 은퇴까지 AS 로마에서 뛸 것으로 전망됐지만, 제임스 팔로타 회장이 기본급 없이 출전당 10만 유로(약 1억 3,191만원)를 지급하는 형태의 불합리한 제안을 받아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데 로시는 AS 로마에서 퇴단을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적설도 돌았지만, 데 로시의 선택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명문 보카 주니어스가 됐다. 보카 주니어스는 프리메라 디비시온 통산 33회 우승 및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6회 우승으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클럽이다.

한편 데 로시가 자유계약(FA)으로 떠남에 따라 AS 로마는 토티에 이어 데 로시까지 클럽 레전드들이 불편한 관계로 결별하면서 AS 로마의 수뇌부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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