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의 경제통상관련 단체와 전문가 등 광범위하게 접촉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중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빌 플로레스(Bill Flores) 하원의원을 면담하고 있다 / ⓒ뉴시스DB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중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빌 플로레스(Bill Flores) 하원의원을 면담하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방미한 유명희 통산교섭본부장이 여러 인사들을 만나 이번 상황의 엄중함을 공유했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까지 미국을 방문하여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美 경제통상 인사들을 중심으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미국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 영향 등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확산했다.

유 본부장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정부인사,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컬 하원 외교위 간사 등 의회인사 외에도, 한일 정부에 서한을 보낸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전미제조업협회(NAM) 등 통상전문가, 외교정책전문가 등 20여명의 경제통상관련 단체와 전문가를 광범위하게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유 본부장은 “이번 일본의 조치는 기술적 우위와 무역의존도를 정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신뢰와 국제무역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선례”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치는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미국 수요·공급기업 등 관련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조치 발표 이후 반도체 D램 가격이 20% 이상 인상되는 등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업계 인사 및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경제와 안보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며 우리 입장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회 인사들은 “한미 동맹과 동북아 역내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또 미국 업계도 “일측 조치로 인한 영향을 이미 체감하기 시작했고, 한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제기한 대로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동 조치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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