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어른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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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SBS 단편극 ‘17세의 조건’에서 윤찬영과 박시은의 풋풋함이 담긴 한편의 CF같은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26일 제작진 측이 공개한 포스터에서 고민재역 윤찬영과 안서연역 박시은은 지하철에 앉은 채 각각 앞을 응시하고 있다. 얼굴이 상처난 윤찬영의 경우 화학병을 연상시키는 병을 든 채 약간 좌측으로, 그리고 박시은은 손가락을 모은 채 약간 아래쪽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언뜻 이런 둘의 모습에서 서먹함이 느껴지지만, 사실 서로 어깨와 팔로 편안하게 기댄 모습에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친밀함을 표현한 것.

무엇보다도 둘이 지하철에 나란히 앉아있는 것과 관련, 한 관계자는 “극중 지하철은 둘의 인연에 있어서 학교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며 “특히, 4호선에서 촬영하던 와중에 둘의 이 같은 자연스러운 포즈에 감명받아 포스터로 채택했는데, 모두들 만족해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알고보니 윤찬영과 박시은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심지어 같은 반에다 짝꿍이기도 했다. 조영민감독은 각각 다른 날 둘을 캐스팅한 뒤 이미 ‘육룡이 나르샤’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같이 출연했던 사연 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라는 사실을 알고는 스태프들과 함께 놀라기도 했다.

조영민 감독은 “찬영군과 시은양이 실제 짝꿍이라 그런지 연기호흡은 말할 것도 없이 조화로웠고, 인간적으로도 아주 편하고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덕분에 드라마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는데, 과연 이 둘이 드라마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될지는 방송을 통해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한편 내달 5일과 6일 밤 방송되는 ‘17세의 조건’은 ‘애도 어른도 아닌’ 17세 청소년들이 던지는 물음 “어른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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