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6일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오후에 함께 제출하겠다고 천명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함께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아시다시피 매우 엄중한 안보 현실”이라며 “무책임한 정부여당에 결국 국민들께서 안보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따져보고 우리 대한민국 안보정책 수정이나 제시를 위해 안보국회가 너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뒤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이미 제출해 놓은 일본 수출보복 철회 결의안과 중국·러시아의 우리 영공, KADIZ 침범 및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규탄 결의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다음 주에 국회 차원에서 방일단도 가기로 해 (지금) 이런 걸 처리해야 하고 그래서 안보국회는 매우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임시국회 소집하지 못한 모든 책임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위기상황과 러시아의 영공 침해로 인한 안보위기, 이런 모든 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국회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소집을 오후에 요청할 것”이라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하고 이 부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열어가도록 하겠다. 다음주에 안보국회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같이 할 건데 오늘 소집안 제출한 후에 민주당도 적극 대응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여당을 재차 압박했다.

한편 전날 한국당에서 처음 제안한 ‘원포인트 안보국회’ 요구에 대해 민주당에선 조건 없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라면 수용을 검토해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는데, 야권의 이 같은 압박 속에 과연 여당도 전향적 자세로 받아들이는 변화를 보여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