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실질적 내용 없는 공허한 발언 뿐…정부 외교안보라인 뭐했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주변국에 무시당하고 국민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처하던 한반도 운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북한은 우리 국민 2명에 대한 송환 요청에 일주일 넘게 답을 하지 않고 있고 인도적 식량지원도 거부했다. 또 러시아 군용기 영공침범은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등 한반도가 열강들의 힘겨루기 싸움터”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남조선 호전세력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 전술 유도무기 사격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북한이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개량에 성공한 것이라면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뿐 아니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나 사드로는 요격이 어렵다.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외교안보라인을 일신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과 관련해서도 “지난 2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수출부진을 만회하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라고 했지만 정작 실질적 내용은 없는 공허한 당위성 발언”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손 대표는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선 북한도 겨냥 “미사일 도발은 대미 관계와 남북 협상 진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바른미래당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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