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운영 효율성 높이기 차원
주52시간제 맞춰 영업점 인력 보충, 사회구조 맞춘 탄력 운영 뜻도

26일 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본점에서 영업점으로의 인력 배치 및 효율성을 높이는 조직 개편 등이 단행됐다.  ⓒ시사포커스DB
26일 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본점에서 영업점으로의 인력 배치 및 효율성을 높이는 조직 개편 등이 단행됐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시중은행들이 본점 규모를 줄이고 영업점에 인력을 늘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은행권 인사 키워드는 ‘영업력 강화’로 주52시간제에 맞춘 영업점 인력 보충 등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본점에서 영업점으로의 인력 배치 및 효율성을 높이는 조직 개편 등이 단행됐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본점에서 70여명의 인력을 영업점으로 배치했다. 'HR 변화혁신 유닛' 조직도 신설해 인사 전반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인력지원부는 HR부로, 혁신지원부는 혁신추진부로 변경됐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인사에서 150여명의 본점 인력을 영업점으로 옮겼다. 영업 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과장급 인력의 이동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인력 수요가 많은 기업금융센터 등 영업점 환경을 고려한 인력이 최우선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 예정된 관리자급 이하 전보인사를 포함해 최소 50명 이상이 본점에서 영업점으로 이동된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25일 본점의 9개 부서를 통합하고 기존 75개 부서를 66개 부서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점의 경우 주변 영업권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많았던 중앙영업그룹인 강남서초 영업본부와 구로 영업본부 2개를 폐쇄해 이 두 본부를 각각 강남·서초 영업본부와 강서·영등포영업본부에 통합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이달초 디지털금융그룹에서 ‘은행 안에 은행(BIB, Bank in Bank)’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조직개편을 이루고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다각화를 위한 부서별 맞춤형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 52시간제에 맞춰서 영업점에 인력을 보충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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