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1993년 개원해 줄곧 도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아온 한라수목원이 도심 속 명품 수목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세계유산본부는 도심 정원형 명품 수목원 조성을 위해 추진한 한라수목원 구역확장 3년차 사업 및 보완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목원 구역확장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80억 원이 소요되는 토지매수사업으로 지금까지 총 16필지·125,824㎡(55억)를 집행하여 한라수목원은 기존 면적보다 12.6ha 늘어난 34.2ha이 되었다.

신규 매수 토지는 대내·외 여건 및 탐방객 수요변화를 고려하여 그 활용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리고 확장사업이 종료하는 시점인 2022년부터는 제주식물자원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원조성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미 한라수목원은 예산 3억원을 투입하여 교목원과 약식용원 등 전시원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명품 야생화원을 조성했으며, 광이오름 정상지역 나무식재와 노후안내판을 정비했다.

야생화원은 수선화, 참꽃, 맥문동, 수국, 상사화를 총 50,000여주 식재해 사시사철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광이오름 정상에는 100주의 참빗살나무와 250주의 살사나무를 심어 단품이 물든 오름의 아름다운 변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개원 당시 설치된 노후 안내·표지판을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변경하여 63개소에 새로 설치함으로써 탐방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조인숙 한라산연구부장은 “녹색문화공간으로서 한라수목원의 가치를 높이고, 식물자원 체험공간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