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전략 있나”…8월 2일까지 답변 원해

KCGI가 한진칼 경영진에게 회동을 요청했다. ⓒ시사포커스DB
KCGI가 한진칼 경영진에게 회동을 요청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CGI는 25일 한진칼 조원태 대표이사와 조현민 전무에게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급변하고 있는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기 위함이다.

KCGI는 그동안 한진칼과 한진의 2대주주로서 한진그룹의 계열회사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한진그룹의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기업가치의 증대 및 고객 만족도와 사회적 신뢰의 제고를 위해 힘써왔다.

故 조양호 회장 생전에 한진그룹 역시 ‘한진그룹 중장기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해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사업구조 선진화를 약속했다.

KCGI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갑작스러운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한진그룹이 약속한 ▲송현동 부지 매각 및 파라다이스 호텔 개발 사업 재검토를 통한 사업구조 선진화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 ③ 주주 중시 정책 확대 등이 진정성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면서 “또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및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총수일가의 한진그룹으로의 복귀 및 경영권 유지 공고화를 위한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델타항공이 지난 6월 21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발표했고 한진그룹 관계자가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론에 설명해 한진그룹에 대한 지배구조개선 기대감이 떨어져 주가가 약 30% 폭락한 상황이다.

이에 KCGI는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한진칼의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KCGI는 8월 중에 한진칼의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와 회동을 할 것을 제안했으며 8월 2일까지 답변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만약 회동이 성사된다면 KCGI 측에서는 강성부 대표, 김남규 부대표(그레이스홀딩스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와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등에 관해서 논의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 등 한진그룹이 공개적으로 약속한 ‘한진그룹 중장기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의 이행상황의 확인과 KCGI가 제안한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관한 새로운 경영진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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