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여파 국내기업 26곳에 피해 예상
CDS프리미엄은 0.33% 별다른 변화 안 보여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일본 수출 규제 여파에 따른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에 대한 우려에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DB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일본 수출 규제 여파에 따른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에 대한 우려에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일본 수출 규제 여파에 따른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에 대한 우려에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은행장은 일본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관련 26개 기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한은의 대표적인 대외건전성 지표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현재 0.33%포인트로 현재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은 행장의 설명이다. 일본 은행 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특별히 감지되는 부분은 없어 갑작스런 변화가 나타날 것 같진 않다는 소견에서다.

신용부도스와프(Credit Default Swap)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을 말한다. 이 부도위험을 회피(헤지)하는 데 들어가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가 CDS 프리미엄이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국가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지면 오르게 되고 낮으면 떨어지게 돼 국가나 기업의 부도 확률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손해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율이 높으면 손해율 등이 높아지고 보험료가 비싸지는 원리와 비슷하다.

이 밖에 은 행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무역분쟁의 장기화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40억 달러 규모의 여유자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26개 기업들에 대한 수은의 여신 잔액은 3조1400억 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은 행장에 따르면 향후 차입여건 악화와 수출기업과 시중은행의 외화유동성에 대비해 여유자금을 유지하고 있어 수은은 올해 차입계획 100억 달러 가운데 38억 달러를 조달 완료했다.

또한 하반기 중 60억 달러를 추가로 차입할 예정이며 앞으로 차입시장 및 수단의 다변화를 통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차입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해 필요한 정책자금 전환을 적기에 확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계 금융사로부터 국내 금융기관들이 빌린 21조 원 중 40% 정도가 1년 내 만기인 단기채인데 이중 4조원을 차지하는 수출입은행은 1년 내 만기로 13억 달러(약 1조5326억원)를 먼저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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