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당당히 경제보복 대응하는 것이 철없다?…참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본청 245호)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일본에 대한 패배의식이 백 년 전 을사늑약을 불러왔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은 본인들의 패배의식을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에게까지 덧씌우지 말아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연일 국정 없는 인식만을 쏟아내고 있다”며 “정부 여당을 향해 철없는 친일 프레임에 집착하는 어린애 정치를 그만두라고도 했다”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당당하게 대응하는 것을 철없고 어린애 같다는 것에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은 약하고 힘 없는 약소국이 더 이상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게 저자세를 보이면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도 냉정한 국제 현실을 모르는 안일한 인식”이라며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반대되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반대되는 길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항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으로 침범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영공에 대한 무단 침범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 못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같은 행위는 동북아 평화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과 우리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은 더욱 견고한 안보태세로 이같은 침범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더 단호히 대응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양국 정부로부터 사과와 재방방지 약속을 받아내라”라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틈에 일본 정부와 한국당의 억지 반응은 황당하기 그지 없다”며 “일본 정부는 일본 영토인 독도 영공에서 한국 전투기가 경고 사격을 할 수 없다고 얘기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얄팍한 행동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데도 제1야당인 한국당 안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한민국 사방이 뚫렸다느니 정부를 비판하는데 급급하다”며 “일본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제1야당에서 국가 안보상의 문제를 정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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