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정보는 회사별 담당자 직접 입력...업무절차상 날짜 자동 변경된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의 공시실에서 게재되는 분기별 자료에 발표 시기를 알 수 있는 기준년월일이 오는 31일자로 게시돼 여신협회의 신뢰성에 우려가 제기됐다. ⓒ여신금융협회
23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의 공시실에서 게재되는 분기별 자료에 발표 시기를 알 수 있는 기준년월일이 오는 31일자로 게시돼 여신협회의 신뢰성에 우려가 제기됐다. ⓒ여신금융협회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여신협회가 날짜가 지나지도 않은 ‘미래 실적’을 발표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협회 측은 업무절차상 날짜가 자동으로 바뀐 것이지 실적 내용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의 공시실에서 게재되는 분기별 자료에 발표 시기를 알 수 있는 기준년월일이 오는 31일자로 게시돼 여신협회의 신뢰성에 우려가 제기됐다.

발표 시기가 7월 31일자로 잘못 올려진 자료는 여신협회 공시실의 분기별 수수료등 수입비율(카드사), 분기별 수수료등 수입비율(겸업은행), 휴면 신용카드 수 및 비중, 체크카드 발급실적 및 이용 현황 등 4개 항목이다. 현재 해당 자료는 매 분기말 기준 지난 4월 30일자로 수정된 상태다.

특히 분기별 수수료 등 수입비율의 경우 각 사의 분기별 수수료 수준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실수에 대해 서비스 이용자들의 반응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매 분기말 기준일은 금융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정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수는 지난해에도 반복됐다는 점에서 신뢰성 논란에 더 힘이 실렸다. 지난해 1월 26일에도 분기별 수수료등 수입비율과 휴면 신용카드 수 및 비중의 정보에서 공시 발표시기가 ‘2018년 1월 31일 게시'로 표기 됐고 분기별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9개월 뒤인 10월 31일 게시로 적혀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해당 정보가 각 회사 담당자마다 입력하는 시스템인데다가 분기말 기준일의 경우 1분기는 4월 30일, 2분기는 7월 31일인 식으로 자동 변경되도록 설정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협회 공시 실적 내용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며 회사 담당자들이 직접 자사의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며 “각사에서 올 2분기 실적도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입력시스템을 2분기 말 기준일인 31일로 열어놓은 과정에서 자동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자동으로 날짜가 변경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신협회 공시실 사이트는 2016년 10월 일반 소비자가 여신금융회사의 경영공시와 각종 상품공시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신설됐다. 9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여신협회는 각 부서별 성격 및 분야에 따라 사이트 관리를 나눠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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