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역 위축,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심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시사포커스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2.2%로 낮아질 것”이라고 하향 전망했다.

23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은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세계경제를 보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의 경기흐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세계교역 위축,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으로 이에 따라 금년중 성장률은 2.2%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정부정책의 영향이 커지면서 6월 상승률이 0.7%를 나타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지겠으나, 물가안정목표인 2%로 수렴하는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시장금리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와 환율은 대외여건 변동에 따라 상당폭 등락했으며 외국인 증권투자는 대체로 순매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최근까지 기준금리를 1.75%로 유지해 왔지만, 지난 7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되,미·중 간 무역협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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