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당당한 외교하면 나라 망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어떻게 한국당은 일본에는 저자세, 우리 정부에는 고자세로 이른바 팀킬하지 말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어제 황 대표는 이 정부의 대응이 구한말 쇄국정책과 같다고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반도체산업을 흔들려는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해 기술 독립을 모색하는 것이 어떻게 쇄국정책과 같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일본의 비이성적 도발에 당당한 외교를 하면 나라가 망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황 대표는 극일이란 말로 일본의 저자세 외교를 하지마라”며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을 하는 우리 정부의 뒤에서 자책골 또는 팀킬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의를 저버리는 한국당은 국민 공감 제로 정당”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 일본여행 취소 불매운동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3%가 이번 정부 대응이 적절하고 더 강력하게 대응 해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재계를 대표하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정이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국회가 제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결의안이 본회의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은 국민의 뜻 받들어 정부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젊은이들 표현대로 국회가 빌런(악당), 추경 빌런이 아니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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