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국가경쟁력 조사 결과 두 단계 올라 한국 국가경쟁력 21위해마다 높아져 경쟁력 높이기 위해 공공·기술개발부문 노력 필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2000년 28위에서 2001년 23위로, 지난해에는 21위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 경쟁력도 12단계 뛰어올랐으나 전체 순위는 32위에 그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33회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80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한국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두 단계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미국은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으며 지난해 1위였던 핀란드는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대만 싱가포르 스웨덴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는 전체 4위로 순위변동이 없었고 일본은 8단계 상승한 13위, 중국도 6단계 상승한 33위를 차지했다. 유럽국가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00년 국가경쟁력 2위였던 아일랜드는 2001년 11위, 올해 24위로 급락을 거듭했으며 벨기에(25위), 프랑스(30위), 이탈리아(39위)는 전년에 비해 6∼13단계 떨어졌다. 한국의 공공기관 경쟁력은 꾸준한 공공개혁에 힘입어 32위로 상승했으나 아직 헝가리나 슬로베니아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명 중 4명이 에이즈(AIDS) 환자인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31위)보다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경쟁력은 2000년 9위에서 2001년 10위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는 18위로 추락했다. 기술경쟁력 1위와 2위는 미국과 대만이 나란히 차지했다. 또 세계경제포럼은 최고경영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미래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신뢰회복에도 기업의 시민정신(Corporate Citizen ship)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술경쟁력 8단계 한국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부문과 기술개발부문에서 한층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회 전반의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공공부문 경쟁력이 동구권이나 아프리카 국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조사 발표한 2002년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보면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력 상승이 눈에 띈다. 가장 돋보이는 국가는 대만으로 2000년 10위에서 2001년 7위로 올랐 으며 지난해에는 4단계 급상승해 3위로 올라섰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4위를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포럼이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한 이래 처음 으로 아시아 국가가 세계 5위 안에 2개가 포함됐다. 아시아 상승, 유럽 하락 일본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2001년 21위로 20위에서 한 계단 주춤 했던 일본이 지난해 13위로 8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중국도 6단계 올라 33위, 인도는 9단계 상승해 48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21위로 올라선 것은 주요 아시아 비교대상 국가와 비교하면 오히려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시아 4룡(龍) 가운데 하나로 관심을 끌었던 홍콩은 순위가 미끌어져 13위에서 4계단 하락해 17위를 기록했으며 필리핀은 48위에서 61위로, 베트남은 60위에서 65위로, 인도네시아도 64위에서 67위 로 하락했다. 아시아 경제 강국들의 경쟁력 순위가 상승한 반면 유럽 국가들은 대 부분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핀란드가 2위로 미국에 이어 한 단계 내려앉았으며 노르웨이는 6위에서 3계단 하락해 9위, 아일랜드는 11위에서 무려 13계단 떨어져 24위 에 머물렀다. 아일랜드는 2000년 첫 발표 당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 지한 바 있다. 또 벨기에는 6계단 하락하며 25위, 프랑스는 10계단 내려앉아 30위, 이탈리아는 13계단 주저앉으며 39위에 머물렀다. 한국 정부·기업, 고삐 당겨야 한국의 지난해 국가경쟁력은 21위로 2001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정부와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공부문 경쟁력이 44위에서 32위로 12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국가 경쟁력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짐`쪽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기술부문은 전체 순위 21위보다 높은 18위로 나타났지만 2000년 9위, 2001년 10위에서 크게 하락해 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미시경제 경쟁력의 평가 항목인 기업 운영과 전략 측면(21위), 국가 기업환경(23위) 등도 20위권 안에 들지 못해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비해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한층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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