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들 “아모레퍼시픽 가맹점 배제한 실적위주 판매경로 다각화로 수익 독식”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은 2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은 2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은 2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앞에서 “대화 통한 상생으로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줄이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아리따움 점주들과의 경쟁을 지양하고 온라인 구매고객을 가맹점에 직접 연결해 수익을 실질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이익공유정책을 현실화해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은 눈앞의 매출 신장에만 집중해 온라인 직영몰 운영과 오픈마켓 입점으로 새로운 시장수익을 독식하고 H&B스토어 입점을 통해 가맹점주들과 경쟁, 영업지역을 사실상 침해하고 있다”며 “가맹점 할인제외상품을 온라인시장에서 직접 30% 이상 할인행사도 진행하는 등 가맹점 상품 가격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화장품업계의 다(多)브랜드 전략 추세에 ‘아리따움’ 매장도 ‘아리따움 라이브샵’ 매장으로 전환하며 다양한 타사브랜드를 취급하게 됐다. 하지만 협의회에 따르면 시중 유통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받는 경우가 다수 있어 출발조건에서부터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으며 할인분담금을 가맹점주 매입가 기준으로 산정하고 정산금 지급일을 준수하지 않아 점주들의 수익악화와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은 공급가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산정해 아리따움 가맹점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가맹점주들과 사전 합의를 통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정산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를 가맹사업법 상 광고판촉사전동의권 도입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위약금을 감수하며 폐점을 고려해야 하는 힘든 경영여건에도 전국의 아리따움 점주들이 본사 앞에 모인 것은 상생을 위한 대화가 간절하기 때문”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 한시바삐 상생을 위한 대화에 적극 임해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발생시키는 집회는 오늘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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