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국여자수구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패하며 최하위로 마감

한국여자수구대표팀, 2019 세계선수권대회 최하위로 마감하며 해체 수순/ 사진: ⓒ뉴시스
한국여자수구대표팀, 2019 세계선수권대회 최하위로 마감하며 해체 수순/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한국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수구대표팀이 대회를 최하위로 마쳤다.

여자수구대표팀은 22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0-30(0-8 0-9 0-6 0-7)으로 완패를 당했다.

여자수구대표팀이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수구팀이 없었던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대한수영연맹은 5월 말이 돼서야 13명의 수구대표선수들을 선발하여 40여일 훈련을 받고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충분한 시간이 없었던 여자수구대표팀은 조별예선부터 헝가리에 0-64로 완패했고, 러시아전은 1-30, 캐나다전은 2-22,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3-26으로 연이은 대패를 당했다. 쿠바도 세계선수권에서는 약체로 꼽히는 팀이지만, 한국은 1골도 넣지 못했다.

쿠바 선수들이 체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한국 선수들은 쿠바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앞서 4골을 넣겠다는 각오와는 달리 영패를 당했다.

여자수구대표팀은 급조된 팀이었던 만큼 세계선수권의 벽을 느끼고 모든 경기에서 전패했다. 경영 선수 중심으로 13명을 선발했고, 프로도 포함되지 않았다. 연습경기 할 상대팀이 없어 자체 연습 혹은 남자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다만, 5경기에서 총 6골을 넣으면서 1골 초과 목표는 달성했다.

한편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게 되며 한국 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여자수구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해체된다. 반면 선수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수구팀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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