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갈등을 안보갈등으로 키우는 패착…안보마저 위태로워지면 설 자리 없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일본의 압박에 맞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청와대를 겨냥 “파기가 진심이라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안보파탄”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이 GSOMIA 파기를 언급하고 있는데 전략이라면 정말 위험한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일의 중요한 틀인데 공조의 이탈로 보여진다. 한미동맹 파괴하겠다는 것”이라며 “통상보복으로 산업전반의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안보마저 위태로워지면 설 자리가 없다. 경제갈등을 안보갈등으로 키우는 패착이고 안보를 볼모로 삼는 압박카드는 무모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의 대표적 리스크 인물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주미 대사로 검토된다는 아찔한 소식도 들린다. 이 북한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한 정권은 동맹이라는 말도 뺀다”며 “한미동맹마저 볼모로 삼는 전략은 화를 자초할 것이다.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안 쓰는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저성장 기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주52시간근무제로 초과야근수당, 가계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저성장이 신음했던 일본과 같이 경제 현실을 일본화하고 있는 이 정부야말로 신친일파 아닌가”라고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나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여당이 안보파탄, 군 기강 해이에 대한 국방부장관 표결도 못하겠다, 북한 선박 무단입항 국정조사도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다”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방 관련 국정조사는 한 적이 없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20년 동안 국회에서 국정조사 5번이나 했다. 단 한 번도 국조 안 하고 있는데 국민에게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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