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외교안보 라인 비판 거세…전쟁 중 장수 바꾸지 않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0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말을 끊는 행동에 대해 무례한 행동이라고 일본 측 외교 태도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 관례를 무시한 무례한 행동이고, 일본의 국제법 위반을 합리화하는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 했다.

이어 “지금 우리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질책과 비판이 거세다”면서 “그러나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일본의 도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한미일 공조를 위한 면밀한 분석과 일치된 대응이 최우선”이라며 “그리고 사태가 수습되면 개각 등의 시점에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전 분열 보다는 일치된 단결, 강온 양면 대응이 절실한 때”라며 “싸움만이 능사가 아니다. 일 정부의 맹성을 촉구하며 우리 정부의 대책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고노 외상은 지난 19일 남 대사를 초치했다. 남 대사가 “우리 정부의 구상을 제시한 바 있고 이 방안을 토대로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측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 모두발언이 통역되자 고노 외상은 “잠깐 기다려 달라”라고 말을 끊었다.

고노 외상은 “한국의 제안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 측의 제안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는데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을 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