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태풍 속 70미터 고공 농성 지속"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 측 고공 농성자 태풍 대비 안전조치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진 /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 측 고공 농성자 태풍 대비 안전조치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진 /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 사측이 태풍속에서 고공 농성중인 농성자들의 안전을 우려하여 안전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며 이에 따라 고공 농성자들을 위한 안전대비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장 아래 옥상에서 빗속 농성을 벌이던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당일 9시 30분경 농성을 중지하고 내려왔다고 20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2명의 조합원이 농성중인 곳은 지상으로부터 70미터에 이르는 곳으로 난간이 30센티미터로 낮아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곳이며, 텐트에 의존하고 있는 농성자들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19일 오후부터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영남대의료원 부근에 세찬 비바람이 불었다. 영남대의료원지부는 고공 농성중인 두 여성 조합원들의 안전을 위해 시설물 보강을 하자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농성장에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진경 본부장은 영남대의료원 사측이 고공농성자 안전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옥상에서 비를 맞으며 밤부터 항의 농성을 진행했다"고 농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 된 2명의 조합원(박문진 보건의료노조지도위원,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지난 7월 1일 새벽부터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노조 원상 회복, 해고자 복직, 영남학원 민주화,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병원 본관 70M 고공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으며, 태풍에도 불구하고 20일째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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