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단계 줄이고 '줄세우기 평가' 없앤다

현대차그룹이 4월부터 임원 직급을 축소하고 연말 정기인사를 수시인사로 바꾸는 인사제도 개편을 실시한다. @ 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원 인사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직원 인사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올해 3월 임원 직급단계를 축소한 데 이은 조치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직급·호칭 단계 축소와 절대평가 도입, 승진 연차 폐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 4월 시행한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현행 인사제도가 과도한 위계질서와 승진에 대한 부담을 준다는 지적과 ‘줄세우기식’ 상대평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직급 체계를 기존 '5급사원(초대졸)-4급사원(대졸)-대리-과장-차장-부장'의 6단계에서 4단계(G1∼G4)로 축소할 계획이다. 5급사원과 4급사원을 묶고, 차장과 부장을 통합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기존 직급으로 부르던 호칭 체계도 개편하며 호칭의 단계는 1∼2단계로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

또한 상대평가 방식의 인사고과를 버리고 인위적인 강제 등급 할당이 없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하향평가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료들에게 익명으로 코멘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승진 연차 제도로 폐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할 때 4년, 차장·부장 승진 시 5년의 승진 연차 제도가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호칭 단계를 축소하는 것은 전문성 중심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수평적 소통을 촉진하며 상호 존중의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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