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분유에서 벌레 나왔다는 주장 나와
GC녹십자, 소비자에게 죄송하다며 "환불 빠르게 받으시려면 구입처인 온라인 몰에 환불 요청을 해주시고 우리 쪽에 진행되는 회수 요청은 취소해주겠다" 발언
GC녹십자 관계자 "그곳에서의 이물질 회수 등을 하는 게 훨씬 빠르기 때문에..."
한편 A씨는 식약처에 신고

GC녹십자의 분유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사측은 회수 의지 조차 없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사진 / 제보자 제공)
GC녹십자의 분유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사측은 회수 의지 조차 없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사진 / 제보자 제공)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GC녹십자의 분유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사측은 회수 의지 조차 없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18일 소비자 A씨는 “GC녹십자의 노발락 분유에서 이물질이 나와, 사측에 전화했다”며 “하지만 사측은 ‘구입처에서의 환불이 빠르다’고 안내하며 ‘(이물질) 회수 요청도 함께 취소해드리겠다’ 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GC녹십자의 새 분유를 개봉한 뒤 15일 오전 분유병에 물을 담고 분유를 넣었다. 이때 분유병에 있는 벌레를 발견했다”며 “절대 물을 담을 때 벌레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GC녹십자에 벌레가 나왔다고 밝혔고, GC녹십자는 거듭 죄송하다면서 “분유랑 벌레를 보관 중이면 회수해서 공정 확인하겠다”며 “결과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다. 분유는 새로 교환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신생아 때부터 먹이던 분유인데 이제 와서 어떤 분유가 아이에게 맞을지도 모르겠고, 혹시 다른 분유가 아이에게 맞지 않을 시 나와 아이가 고생이기에 ‘꼭 공정 확인을 해서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해달라’고 GC녹십자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GC녹십자가 ‘이쪽에서의 환불은 오래 걸린다’라는 말을 해서, ‘환불을 안해줘도 된다’라고 답했지만, 사측은 ‘간단히 환불할 수 있는 방법은 구입한 온라인 몰에 연락하면 빠르게 처리 될 것이며 (이물질) 회수 요청도 함께 취소해드리겠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GC녹십자가 이물질이 나왔다는 클레임을 환불 등 보상으로 무마하며 이물질 확인을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의 환불 및 이물질 회수 등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A씨가 구입한 온라인 몰에 환불 요청을 드린 것이며, 그곳에서 이물질 회수 등을 하는게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이물질 회수 요청을 취소 드린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A씨는 현재 식약처에 해당 내용을 신고한 상태다.

A씨는 “직장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이 일을 계속 언급하며 통화하고 싶지 않았고 정말 화가 나지만 전화상으로 다투어봐야 저만 에너지 소비하는 거란 생각에 그냥 확인만 제대로 해주신다면 해당 분유 한통에 대한 환불처리받고 말겠다 한거다” 하지만 나중에 회수요청 취소 말 꺼낸 부분은 본인 말 실수라며 다시 회수요청해서 확인하겠다고 했는데 뭘 믿고 보내겠냐“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물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저희 절차에 따라 환불 및 교환, 수거 후 검사 진행을 제안 드렸으나 소비자 분께서 식약처 검사 의뢰 의사를 밝히시어, 현재까지 당사로서는 이물이 어떤 경로로 투입됐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의 결과가 나오면 이후 대응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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