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당 합의에서 10% 이내로 의석수 늘리는데 합의…그 길로 갔으면 좋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바른미래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취임인사차 찾아온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에게 “다당제를 위한 첫걸음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선거제 개혁에 계속 힘써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심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제 우리나라 정치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거대 양당제의 극한 대결의 정치는 끝내고 다당제로 합의제 민주주의,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억지로 하다 보니까 준연동형이 됐고, 이래저래 해서 누더기가 됐지만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나아가자는 생각에서 옹호했었다”며 “의석수 늘리는 것에 대해 반대가 많지만 작년 12월 15일 5당 합의만 하더라도 300석에서 10% 이내로 의석수 늘리는 것까지 합의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330석, 그렇게 되면 현재의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서 선거법 통과시키는 것이 좀 더 수월해질 것이고,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구조 개혁, 그것이 결국 개헌 문제까지 연결이 된다. 그런 길로 갔으면 좋겠다”며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에서 맡아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성사시키고 그때 합의보다 좀 더 여야 간의 합의를 거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본래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을 겨냥 “정개특위, 사개특위 위원장을 결정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줄 몰랐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여전히 특위 위원장 선택에 지지부진한 여당을 재차 비판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작년 말에 저와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단식도 했지만 패스트트랙에 올리는데 까지도 심 대표께서 정개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수고 많이 하셨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개혁 또 앞으로 개헌에 대해 좀 더 원대하고 확고한 신념을 갖고 나가주시기 바란다”고 심 대표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심 대표 역시 “의석수 확대를 포함한 개혁안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자유한국당의 참여가 중요하며 한국당까지 참여한 개혁안이 만들어지고 최종 의결 및 내년 선거까지 반영되기 위해선 손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이 함께 해 진정한 보수와 진보가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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