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오래갈 것 같다…빨리 시작하면 좋겠다”

심상정 신임 정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일 만나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정치권의 초당적 대응을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민생도 어려운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민 걱정이 크다”며 “5당이 구체적으로 초당적인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아베 경제 보복 대응 국회 특별위원회를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오랜만에 만들어진 초당적 협력의 계기가 정치공방으로 해소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주 본회의에서 아베 경제 보복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리 국회의 단호한 입장을 잘 정리한 결의문 채택을 하고 대책위원회도 구성해야 한다”면서 “제가 보기엔 단기로 끝날 거 같지 않다. 오래갈 것 같다. 공동대응을 빨리 시작하면 좋겠다”고 했다.

심 대표는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 선포된 지 잉크도 마르기 전에 번복하는,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세계 경제 안정적 성장 가로막는 자해”라고 맹비난 했다.

또한 심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관련 “민주당과 함께 정치개혁 의지 가졌던 야3당도 지금 민주당 입장 기다리고 있다”며 “더 늦지 않게 민주당이 이런 역사적 개혁을 확실히 책임지겠단 의지를 말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이런 사소한 이해관계로 정치개혁의 기회를 놓치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촛불 부정하는 수구세력의 부활을 허용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민생 법안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으로 정개특위, 사개 특위가 굉장히 중요한 특위”라며 “그동안 심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서 잘 이끌어왔고, 신속처리안건 올렸는데 어떻게 매듭짓느냐가 앞으로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연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협상단하고 정의당 협상단 간에 정의당 쪽 창구 간에 소통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 점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보인다”며 “앞으로 책임 있게 협상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심 대표는 “한국당을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한국당이 참여해서 5당 합의로 선거제개혁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직은 공공연하게 패스트트랙 전면 거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개혁을 피해갈 수 없다는 여야 4당 의지를 한국당이 확인할 때 협상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본 입장은 사개특위 법안하고 정개특위 법안이 동시적으로 가야지, 하나만 먼저 가면 곤란하다”면서 “하나만 먼저 가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시간도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